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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새벽 서울 가락시장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지사, 1일 서울 가락시장서 현장 간담회…유통인들 “물류체계 개선” 주문

제주도가 감귤 조수입 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물류혁신을 추진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감귤데이’를 맞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법인별 경매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 간담회를 갖고 “제주감귤의 유통혁신을 통해 감귤 조수입 1조원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간담회에는 농협, 농업인단체, 출하연합회, 농가, 가락시장 공판장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벽 3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감귤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품질 관리를 위한 유통처리 개선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하역·경매·상차 과정 개선, 송장 기재, 소포장 출하 등이 대책으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물류 부분이 가장 큰 숙제”라며 “내년을 제주 물류혁신의 해로 선언하고 정성껏 생산한 감귤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될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석록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 서울지회장은 “같은 생산지에서 출하해도 한 컨테이너에 각기 다른 청과의 물건이 실려 하차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경매장에 다른 시간에 도착하고 상품이 손상되는 문제가 있다”며 “상품자체의 고품질화도 중요하지만 물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일 남원농협 조합장은 “물류 효율화를 위해 바로 하차해 쌓는 방식인 파렛트 운송 출하를 보조하는 것도 방안이지만 이는 소포장 상품들을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이사는 “다른 농산물은 다 명시가 되어있는데 감귤만은 과수 크기별로 등급 구분이 안되어 있다”며 “물류 개선과 더불어 송장이라도 우선적으로 제대로 기입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장희 서울청과 상무도 “자동화물이 늘어나는 추세는 분명하지만, 산지부터 송장 기입과 검사필증 표기가 정확히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결국은 물류다. 송장 기재부터 하역 과정 최소화, 상품성 보존을 위한 제 시간 도착 등 물류 부분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함께 후속조치 회의를 통해 개선안을 빠른 시간내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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