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컴퍼니 다, 내년 2월 서울서 창작 연극 <잃어버린 마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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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활동하는 공연 제작사 ‘컴퍼니 다’는 내년 2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제주4.3 창작연극 <잃어버린 마을-동혁이네 포차>를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잃어버린 연극>은 김봉건 씨가 극본, 연출을 함께 맡았다. 김 씨는 제주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컴퍼니 다의 연극 <순이삼촌>도 각색·연출을 담당한 바 있다.

작품은 4.3사건 당시 평화로웠던 마을을 군인들이 포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민간인을 잡아들이고 마을을 통째로 불태워 버렸던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배경으로 한 창작 연극이다.

곤을동 사건의 피해자인 주인공 동혁과 그의 자녀들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담았다. 상처를 안고 덤덤하게 살아가는 듯이 보이는 4.3 피해자의 삶을 그려낸다.

컴퍼니 다는 “작품은 과거 4.3사건과 1979년을 오가며 동혁의 일생을 전달한다. 4.3의 발발부터 마을 소실이 되는 곤을동 사건까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며 “4.3의 참혹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현재 얼떨결에 서북청년단 영웅이 된 주인공이 포차에 방문하는 사람들과 얽히는 '웃픈' 에피소드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배우 캐스팅과 일정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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