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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제주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기념해 '지속가능 제주농업 다짐대회'가 열렸다.

농협-제주도, 농기계플랫폼 구축 업무협약 체결...4년 내 총 200억원 조성 

앞으로 제주 농가들은 인력난을 크게 덜 수 있을까. 농기계가 없어 원하는 작업을 제때 못하는 상황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원하는 날짜에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받거나, 다양한 장비 등을 임대해 쓸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기 때문이다. 장비 뿐만 아니라 인력도 지원 대상이다. 

제주도와 농협(제주본부)은 11일 이러한 내용의 '농기계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김병원 농협 중앙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은 농기계플랫폼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지속 가능 제주농업 다짐대회'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다짐대회는 제주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농가소득 5000만원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정확히 말해 지난해 제주 농가소득은 5292만원.  

행사에는 오영훈(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고병기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등도 참석했다.  

김병원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축하하는 의미로 원희룡 지사에게 축하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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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축하패를 전달했다.
김병원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주도와 제주농협이 하나 돼 전국 최초로 농가소득 5000만원을 넘었다. 전국 300만명의 농업인에게 희망을 줬다. 농가소득 5000만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만들어 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농기계플랫폼 사업을 통한 경영비 절감과 청정 제주농촌가꾸기 운동을 통해 농업인들이 마음 놓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위해 △고품질 안전 먹거리 생산 △미래농업인 육성지원 △청정 제주농촌가꾸기 △농업의 공익적 가치 보존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제주 농민 단체와 노조, 정당 등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기념 행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막대한 농가부채 등 현실을 외면한채 화려한 행사를 개최한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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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제주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기념해 '지속가능 제주농업 다짐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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