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9001.JPG
▲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개소식에서 인터뷰에 응한 김성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그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축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제주 돼지의 맛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개소' 제주양돈농협 김성진 조합장 "2단계 사업 통해 부가가치 제고"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문을 열면서 제주 양돈농가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성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양돈사업 구조 개선을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꾀하고자 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들어선 양돈농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개소식이 진행된 11일 <제주의소리>와 만난 김 조합장은 “2단계 사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종합유통센터는 안덕면 2만685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515㎡ 규모로 건립됐다. 총 340억원이 투입됐으며, 착공 2년 10개월만에 준공됐다.

하루 최대 1500두의 돼지를 도축할 수 있으며, 종합유통센터에서 도축과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기절설비와 함께 스팀가습탕박기, 연속식 탈모기, 워킹컨베이어 등 최신 장비가 도입됐고, 작업장 지붕에 자연환기 시스템이 구축돼 근무자의 편의를 높였다.
▲ 축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돼지가 가공되는 과정. 철저한 위생이 종합유통센터의 강점이다.

김 조합장은 “종합유통센터가 문을 열면서 양돈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양돈농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합유통센터 개소에 조합원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제주 돼지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김 조합장은 “종합유통센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2단계 사업까지 예정하고 있다. 인접 부지에 육가공시설과 함께 식당,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종합유통센터에서 도축한 돼지는 곧바로 육가공시설로 가게 된다. 이후 식당에서 바로 돼지를 맛볼 수 있게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청정 제주에서 생산된 돼지를 도축하자마자 맛 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김 조합장은 “전국 팔도 사람들이 종합유통센터에서 제주 돼지를 맛보고, 구매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테마파크는 제주 돼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공원 형태가 될지, 박물관 형태가 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돈농협은 조합원들과 함께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G_9016.JPG
▲ 서귀포시 안덕면에 들어선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