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정의 요구로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마을 주민들이 ‘영리병원 개설 환영’ 기자회견을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동홍·토평동 마을회장이 “가짜 뉴스로 갈등을 부추긴다”며 이를 반박했다. 

12일 김도연 동홍마을회장과 오창훈 토평마을회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정의당의 의혹 제기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우리(동홍·토평마을회)는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다음 날인 10일 정의당은 우리가 제주도의 요청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도의 요구로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 등은 “어제(11일) 정의당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를 위해 조상의 묘가 있는 땅까지 제공한 상황에서 헬스케어타운이 흉물로 변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의 성명이 제주도 요구로 진행됐다고 하니 기가 찬다”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었다. 아니면 말고 식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마을 주민간의 갈등만 조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제주도 요구로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갈등을 부추기는 정의당은 가짜뉴스를 정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제보를 토대로 성명서를 썼고, 내용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행정을 견제·감시하는 입장일 뿐 마을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선 정의당은 10일 "원희룡 도정이 제주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며 "오늘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환영하는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마을회의 기자회견이 제주도청의 요청으로 진행됐다는 제보가 해당 지역 주민으로부터 들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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