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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제주의소리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표심과 의석수를 일치시켜야 국회 구성이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득표율이 그대로 의석수에 반영되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국민의 40~50%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는 관련 논의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져온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인 주제가 아니다. 선거에서 국민이 투표한 결과, 즉 표심과 득표율이 의석수에 최대한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일주일 넘게 단식을 하면서까지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을 촉구하는 데 대해 전폭적인 공감을 표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 이행 차원에서 직접 나설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현행 소선거구 제도에서 표심이 의석수와 크게 불일치하는 사례로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제주지역의 선거결과를 꺼내들었다.

당시 제주지역의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은 54.3%이지만 전체 의석비율은 38석 중 지역구 25석과 비례대표 4석을 합친 29석으로 76.3%가 됐다. 

반면 한국당의 정당득표율은 18.1%이지만 전체 의석비율은 38석중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1석을 합친 2석으로 5.3%에 그쳤고, 바른미래당의 정당득표율은 7.5%인데, 전체의석비율은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1석을 합친 2석으로 5.3%가 됐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매우 소극적이고 심지어 부정적이 이유는 기존의 거대 양당으로서의 기득권을 유지·확대하기 위한 것임을 알만한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거대 양당 모두, 수구·기득권의 길이 아니라 개혁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론도 꺼냈다.

바른미래당은 "선거법 개정을 다룰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제주지역 강창일·오영훈·강창일 국회의원 등에게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차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도입되고, 제주도의회 선거에서도 반드시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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