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박찬식 부위원장(왼쪽)과 강영진 위원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가 파행 끝에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검토위는 13일 오후 서울에서 8차 회의를 갖고 활동 기간 연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초 검토위는 총 3개월로 예정돼 있어 한 차례의 회의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추가적으로 검증해야 할 의혹이 제기될 경우 2개월 연장키로 사전 합의된 바 있다.

그러나, 검토위 활동을 종료해야 한다는 국토교통부 측 추천 위원들과 운영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성산읍제2공항반대대책위원회 측 위원들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회의는 파행을 빚었다.

현재 검토위는 국토부 추천 7명, 대책위 추천 7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합의를 보기 위해서는 10명 이상 찬성하는 기준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반대위 측 위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반대위 측은 "그동안 검토위원회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언론 등 외부에서도 여러 문제점들이 불거져 나왔다. 후보지 중 하나였던 신도리에 대한 점수 조작 문제, 군 공역이 겹침에도 성산 후보지가 최고점을 받은 문제 뿐만 아니라 정석비행장 문제도 다시 불거져 나왔지만 어느 의혹에도 국토부는 답변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나올 것에 대비해 검토위는 총 3개월이지만 2개월 연장을 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었다"며 "당연히 그동안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었음에도 국토부가 검토위 활동 연장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반대위 측은 14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국토부의 검토위 활동 연장 거부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