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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산지에 눈이 내리면서 기상청이 오전 8시3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도는 폭설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제주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 산지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내리던 비가 눈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비 구름대는 제주도 서부해역에서 시간당 70km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비구름의 영향으로 한라산 1400고지 이상에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리면서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번영로와 평화로, 남조로 등 중산간 도로도 노면이 젖어 안전운전에 유념해야 한다.

내일(17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지에는 새벽에 한때 눈이 오다가 차차 그치겠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리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예상된다. 한라산 북쪽 해안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내일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1~3cm다. 해안지역에는 5~1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설에 대비해 관련기관과 부서에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한 제설작업 실시와 비상근무 체계 유지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오늘 밤부터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지역 도로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운행이 불가피할 경우 월동 장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오늘 기온은 평년(최저 4~6℃, 최고 11~13℃)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추워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모레(18일)는 중국 상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대체로 맑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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