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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40세이상~64세미만 24만여명 평균소득 3033만원...10명 중 6명은 가계 빚-무주택자

제주 경제인구의 허리를 맡고 있는 중장년이 낮은 소득과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인구 62만1000여명 중 만 40세 이상 64세 미만 중‧장년층은 39.2%인 24만3000여명이다.

중‧장년층 중 취업자 수는 63.7%인 15만5000여명이었다. 이는 세종 67.2%, 경기 63.8%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중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등록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는 11만4000여명으로 73.5%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임금 근로자는 22.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평균 소득(근로‧사업소득)은 3033만원으로 전국평균 3349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4056만원의 울산과는 10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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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별 소득은 연간 3000만원 미만이 68.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13.9%,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14.6%, 1억원 이상은 3.5%였다.

소득은 낮은 반면 대출 비중은 59.0%로 세종 6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평균 대출 잔액은 3694만원이다. 1억원 이상 빚을 진 비율도 28.2%에 달했다.

상당수가 주택 담보 대출로 추정되지만 실제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10만1000여명, 41.5%에 머물렀다. 나머지 14만2000여명, 58.5%는 무주택자였다.

주택 소유자의 자산 가치를 보면 55.3%가 1억5000만원 미만이었다. 다만 6억원 이상 초과자도 4000여명으로 3.7%를 기록해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고령화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다. 통계 대상은 1952년 11월생에서 1977년 10월생까지다.

인구주택총조사와 연금가입자, 소득자료, 금융권 대출자료를 근거로 산출했다.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근로소득 신고가 되지 않은 근로자는 통계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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