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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김태석 의장, 제2공항 타당성용역 재검토위 연장거부 국토부․제주도정 불통에 일침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다시 첨예한 갈등이 비행하기 시작한 가운데,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검토기간 연장을 거부한 국토교통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1년 만에 재개된 도청 앞 단식투쟁과 관련해서도 “생명을 담보로 한 길 위의 외침을 계고장으로 틀어막는 모습이 도민과의 소통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김태석 의장은 21일 오후 제3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제2공항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보다는 점점 더 제2의 강정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합의에 의해 출발했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및 기본계획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는 일방적 형태로 활동이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다시 단식이라는 극한투쟁이 시작됐다”며 갈등의 원인이 활동기한 연장을 거부한 국토교통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2개월이라는 검토기간 연장문제로 제2공항에 대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는 지난 3년간의 갈등조정이 무산됨을 말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의 난항을 예상했다.

원희룡 도정의 ‘무능함’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장은 “이제 제2공항은 다시 첨예한 갈등을 비행하기 시작했다. 제주도정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특히 19일부터 도청 앞에서 성산 주민(김경배씨)의 단식투쟁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생명을 담보로 한 도민의 행동에 어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라며 “길 위의 외침을 계고장으로 틀어막는 모습이 도민과의 소통은 아니”이라고 일침을 놨다.

단식투쟁이 시작된 이후 도청 앞에는 장기농성에 대비해 천막을 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주시청 공무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장은 제주도청 및 교육청 앞에서 매일 같이 진행되고 있는 집회와 관련해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슬로건이 걸려 있는 제주도청 앞의 현실이 진정으로 도민을 향하고 있는지 반문한다”고 원희룡 도정의 소통부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석문 교육행정을 향해서도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표방하는 교육청에는 임금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교육행정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며 “학생 한명 한명을 말씀하사는 이석문 교육감의 배려와 협력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 이석문 교육감에게 “다시 한번 초심의 정책철학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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