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입체교차로 용역 결과 '고가차도' 교통개선 효과 미미...지하차도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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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입구 교통혼합 해소를 위한 입체교차로 건설계획이 고가도로 대신 지하차도로 바뀌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공항 진출입로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입체교차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입체교차로 건설을 위해 제주도는 이미 국비 75억원와 지방비 75억원 등 총 150억원을 확보했다.

제주시는 지난 5월 제주국제공항 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공항개발의 일환으로 해태동산과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지점 간 입체교차로(고가도로) 415m를 개설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제주시는 입체교차로 건설을 위해 고가차도와 지하차도 등을 놓고 교통영향성 분석 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고가차도를 놓았을 경우 교통개선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가차도와 연결하면서 오히려 더 큰 교통혼잡을 빚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고가차도를 하게 되면 기존 공항 고가차도를 3개월 동안 막게 돼 교통 대란도 우려됐다.

제주지방항공청이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남북 고가차도 대신 동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제주시는 고가차도 대신 지하차도로 방향을 틀었다.

도시계획도로(제주공항~제주시 용문로) 개설 시 지하차도로 입체교차로를 계획해 기존 교차로 진입 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시는 내년 1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와 제항청, 공항공사와 협의해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교통영향성 분석을 통해 지하차도가 교통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국토부와 제항청, 공항공사 협의중인데 내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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