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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제주컨트리클럽 인근 5.16도로에서 시외버스끼리 부딪쳐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세밑 제주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일부 산간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29일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눈이 오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 곳에 따라 눈이 내리고 있으며, 산간지역에는 밤까지 계속해서 눈이 내리겠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늘 낮 기온은 3~5도로 분포됐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눈으로 인해 산간에는 최대 20cm까지 눈이 쌓이겠고,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1~5cm가량 눈이 내리겠다.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는 어제 많은 눈이 내려 쌓여있는 가운데, 번영로, 평화로, 애조로, 첨단로, 1100도로, 5.16도로 등 중산간 이상의 도로는 결빙된 구간이 많겠다. 한라산 등반객들은 등산로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다.

특히 1100도로는 10cm 이상의 눈이 쌓이고 1.5cm이상 결빙되면서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 첨단로, 제2산록도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착용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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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Windshear) 특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까지 결항편은 없지만, 강한 바람으로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윈드시어 특보는 이날 오후 6시를 넘어서야 해제될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는 남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내일(30일) 새벽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각종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다.

내일과 모레(31일)도 계속해서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추위도 지속된다.

현재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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