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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올해 '세종도서'에 포함된 제주대 김동윤 교수의 《작은 섬 큰 문학》(왼쪽), 제주작가회의의 《검은 돌 숨비소리》. ⓒ제주의소리

학술 부문 김동윤 《작은 섬 큰 문학》, 교양 부문 제주작가회의 《검은 돌 숨비소리》 선정

제주4.3을 조명하는 도서들이 정부 공인 우수 출판물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제주대 김동윤 교수가 쓴 《작은 섬 큰 문학》(도서출판 각)과 제주작가회의가 만든 《검은 돌 숨비소리》(걷는 사람)는 각각 올해 하반기 세종도서 학술 부문, 교양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매년 두 차례 세종도서를 선정한다. 선정 도서는 종당 1000만원 안에서 구입 공공·복지 시설 등에 배포되고, 전자책 전환 제작 실비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작은 섬, 큰 문학》은 김동윤 교수가 2003년 《4.3의 진실과 문학》, 2006년 《기억의 현장과 재현의 언어》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내는 4.3문학 관련 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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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 김동윤 교수가 쓴 《작은 섬 큰 문학》(도서출판 각). ⓒ제주의소리

4.3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문학이 어떠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 구성은 ▲4․3문학의 확장된 시각을 담은 '4.3문학과 동아시아' ▲4.3과 관련된 제주문학의 흐름과 양상을 짚는 '격랑 속의 제주와 4.3문학' ▲평론적 성격의 글을 모은 '오늘의 4.3문학과 제주문학' 등이다. 김동윤 교수는 책 속에서 4.3 70주년을 맞아 “이제 희생 담론만이 아닌, 다른 담론을 꺼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제주 지역 출판사 도서출판 각이 앞서 제작한 2015년 강영봉의 《제주어 제주사람 제주문화이야기》, 2017년 문영택의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도 세종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검은 돌 숨비소리》는 제주작가회의가 4.3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추념시집이다. 시인 91명이 쓴 4.3 시 작품을 한 데 모았다.

이종형, 김수열, 강덕환, 김경훈, 강봉수, 홍경희, 현택훈 시인 등 제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시인은 물론, 한국시단의 원로 신경림 시인을 비롯해 이시영, 안현미, 김성규, 장이지 시인 등 젊은 시인도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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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작가회의가 기획하고 시인 91명이 쓴 시집 《검은 돌 숨비소리》. ⓒ제주의소리

제주작가회의는 “《검은 돌 숨비소리》에 담긴 90편의 시를 차분히 읽다 보면, 4.3이 70년 전 과거가 아니라 여전한 현재임을, 지금 이 순간의 절통한 통증임을 느낄 수 있다"며 "4.3을 기억하고자 발간한 시 모음집이 더 널리, 많은 곳의 독자들을 찾아가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4.3 70주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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