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적정수용능력 용역 마무리...내년 10월 시범실시, 2020년 전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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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국립공원 정상 일대.
내년 하반기부터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시범 운영된다.

2020년 본격 시행에 앞서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대상으로 예약제가 시행되는 것이다. 

제주도는 2019년 10월부터 한라산 백록담을 탐방할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 대해 탐방예약제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연간 한라산 탐방객 숫자는 100만명 수준이다. 올해는 12월 현재 88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8% 감소했다.

하지만 이미 한라산 적정 수용력을 초과했기 때문에 탐방객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세계유산지구 등 탐방객 수용방안 및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5개 탐방로를 모두 합친 한라산 탐방객 최대 숫자로 3445명이 나왔다. 90%를 적용할 경우 하루 최대 2800명만 가능하다.

탐방예약제를 시범 실시하게 된 배경이다. 

한라산 등반 코스는 총 5개 있지만, 현재 정상 등반이 허용된 탐방로는 2개 뿐이다.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적정 수용인원은 성판악의 경우 하루 700명, 관음사 코스는 480명 안팎이다.

내년 10월부터 한라산 정상 탐방을 위해선 당일 입산 가능시간 전까지 선착순 온라인 탐방예약을 해야 한다.

제주도는 두 달간 시범 실시 후 2020년에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적정 수용능력 용역 결과에 따라 탐방예약제 시스템과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10월 시범 실시하고, 2020년 전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탐방예약제는 정상 탐방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만 도입한다.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는 지금처럼 예약 없이도 탐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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