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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해병대 등 지원을 받아 31일 비양도 염소 포획에 나섰다.

제주시, 비양도 훼손 주범 염소 포획 나서...해병대 등 지원, 관광객 입도 금지

제주시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천년의 섬’ 비양도 환경을 훼손하는 주범으로 지목된 염소 포획에 나섰다.

제주시는 31일 오전 9시쯤부터 직원 100여명을 투입하고, 해병대 등의 지원을 받아 염소 포획작전에 돌입했다. 염소 포획에 며칠이 걸릴지는 미지수다.

제주시는 염소를 잡기 위해 이날 비양도 관광객 입도를 금지했다. 

염소는 1975년 한림수협이 도서지역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비양도 어촌계 주민에게 가구당 1~2마리씩 보급하면서 비양도에 서식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개 농가에서 염소를 방목해 키우고 있다. 정확한 개체수는 소유주도 당국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최대 200여마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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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해병대 등 지원을 받아 31일 비양도 염소 포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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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방목된 염소는 사실상 야생화됐다. 

<제주의소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염소떼의 습격? '천년의 섬' 제주 비양도 정상 초토화' 기사 등을 통해 먹성 좋은 염소떼가 비양봉 정상의 비양나무 군락을 비롯해 화산송이 등을 마구 훼손한다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환경훼손 논란이 일자 제주시는 염소 수매 계획까지 세웠지만, 소유주 가족이 거부하면서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소유주가 가축 시설을 갖춰 염소를 가둬 키우기로 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한림읍 서북쪽에 위치한 유인도(有人島) 비양도는 해발 114m의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다. 비양도 분화구에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비양나무 군락이 형성돼 제주도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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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해병대 등 지원을 받아 31일 비양도 염소 포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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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해병대 등 지원을 받아 31일 비양도 염소 포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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