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는 7일 제주도청 앞 제주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장 행정대집행과 관련 성명을 내고 "숙의민주주의 파괴도 모자라 폭력적 강제철거로 도민을 무시한 원희룡의 폭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원희룡이 도민의 목소리를 공무원을 동원해 처참히 짓밟았다. 20일째 단식 중인 사람에 대한 예의도 없었고, 천막 안에 있는 단식자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오늘 폭거로 원희룡은 퇴진해야 할 이유가 더 추가됐다. 더 강력한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번 강제철거는 명백히 위법이다. 집회신고가 돼 있고, 집회가 진행중이었다"며 "보호돼야 할 집회가 공무원에 의해, 경찰의 방조로 유린당했다. 헌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공무원과 경찰이 헌법질서를 파괴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번 강제철거는 최소한의 인권도 짓밟았다. 국가인권위도 최소한의 인권보호를 권고했다. 조례까지 만들어 인권을 지키겠다던 도인권위원회는 선전용에 불과하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리병원 허가를 반대하고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 원희룡 퇴진까지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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