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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한해 제주는 계절별 기온 변동이 컸다. 연초에 한파가 몰아치더니 여름에는 짧은 장마에 역대 다섯 번째로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이 8일 발표한 2018년 제주도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2월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눈이 내리면서 역대 적설 연속 일수를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2004년 5일이었다.

겨울철 제주는 일반적으로 삼한사온의 기류 흐름이 반복되지만 한반도로 밀려든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한파가 지속됐다. 제주공항은 2년 만에 다시 활주로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여름에는 장마가 6월19일 시작돼 7월9일까지 제주에 머물렀다. 기간은 21일로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짧았다. 평년 장마기일은 32일이다.

일찍 물러선 장마에 무더위는 기승을 부렸다. 폭염일수는 9일로 평년 4.2일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열대야 일수도 41일을 기록하며 역대 다섯 번째로 길었다. 평년은 24.6일이다.

가을에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상륙하면서 10월5일 하루에만 제주시에 31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기상관측 이후 10월 기준 최다 일강수량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도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시베리아의 눈 덮힘도 예년과 비슷해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도 큰 차이는 없겠다. 

이를 토대로 올 겨울 평균기온도 평년 수준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극 해빙으로 두 기압 사이에 한기가 갇히는 블로킹(정체) 현상이 나타나면 한파가 재현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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