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위, 16~17일께 국토부차관 면담...민주당 도의원, 17일 의원총회 열어 결의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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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최종 입장 발표가 늦춰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도 각종 의혹에 대한 제주도민 설명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반대위에서는 국토부 차관과 면담하고,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도 열릴 예정이다. 극과 극으로 치닫던 제2공항 찬반 갈등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원희룡 지사는 당초 14일이나 15일께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검토위원회 활동 종료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특히 원 지사는 지난 11일 단식 농성중인 성산 주민 김경배씨와의 면담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단 요구에 국토부의 의견을 듣고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었다.

김 씨는 당시 국토부의 의견만 듣지 말고, 반대위원회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김 씨의 요구에 따라 제주도는 일단 국토부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또 자료 요청과 함께 반대대책위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전성태 행정부지사와 강영돈 전 공항확충지원단장을 국토부에 보내 자료 요청과 함께 제주도의 입장을 건의한 바 있다.

제주도가 요청한 자료는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와 검토위원회가 종료된 이유 등이다. 

그리고 기본계획 착수에 따라 제주도민에게 각종 의혹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국토부도 제주도의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제주도는 국토부의 의견과 자료 뿐만 아니라 반대대책위원회와도 만나 각종 의혹에 대해 들어볼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날짜를 조율할 계획이다.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반대 도민행동은 오는 16일이나 17일 국토부 제2차관과 만날 계획이다.

제주도의회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17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도 검토위원회 활동 연장을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원희룡 지사가 먼저 입장을 발표할 이유가 없어졌다. 

제주도는 반대위와 국토부로부터 각종 의혹과 해명을 듣고, 국토부의 도민설명회 개최 이후에 원 지사가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2공항에 반대하는 측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검토위도 종료된 만큼 국토부가 이런 의혹에 대해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국토부 뿐만 아니라 반대위까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제주도의 입장을 최종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의 제2공항에 대한 입장 발표는 1월말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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