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고급 주택을 돌며 금품을 훔친 원정 절도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중국인 웨모(23)씨와 랴모(28), 뤄모(26)씨, 또 다른 뤄모(31)씨 등 4명을 구속해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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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원정 절도범이 2018년 12월30일  오후 7시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고급 주택에 들어서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2월26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 온 뒤 숙소를 잡았다. 이어 렌터카를 빌려 고급 주택을 돌며 범행을 물색했다.

12월30일 오후 7시에 제주시 한림읍 고급 주택단지에 들어가 방안에 있던 시계와 귀금속을 훔치는 등 올해 1월8일까지 한림과 애월 일대에서 3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급히 달아는 차량 번호를 확보하고 렌터카 업체를 통해 대여자의 신원을 확보했다. 이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의 협조를 얻어 나머지 일행도 확인했다.

검거팀은 1월10일 차량을 반납하기 위해 렌터카 업체를 찾은 2명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이어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나머지 2명도 붙잡았다.

제주에서는 2018년 5월에도 30대 중국인 3명이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이들은 중국 재력가의 집에서 6400여만 원을 훔쳐 본국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그해 7월 이들이 재범을 위해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오자,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공항에서 전원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최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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