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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중-김민주 씨 "제2공항 등 제주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강산에, 요조 등 출연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우려하면서 ‘그대로가 아름다운 제주’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은 문화제가 열린다.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읍 신산리 주민 부녀가 만드는 행사라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 지키기 시민행동이 기획하고 주관한 문화제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가 19일 오후 4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 대해 주최 측은 ‘도민들이 알아야 할 제2공항 정보를 전달하고, 동시에 함께 위로하는 자리’라고 소개한다. 행사 내용은 토크쇼, 음악회 등 문화 공연 중심이다.

마로의 사물놀이 공연, 제주어 가수 양정원 씨의 노래가 오프닝을 장식한다. 이어 고제량(제주 생태문화여행 기획자), 임연신(이매진피스), 장하나(전 국회의원), 박찬식(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씨가 토크쇼를 진행한다. 토크쇼에서는 제2공항 사업의 타당성, 문제점을 비롯해 제주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 등을 다룰 전망이다.

이어 가수 강산에, 요조, 솔가, 최상돈 씨의 공연으로 전체 행사는 마무리 된다.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신산리에 사는 부녀 김광종, 김민주 씨가 구상했다. 삶의 터전이 없어질 위기에 놓인 부녀는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제주 환경에 큰 관심이 없는 도민들도 참석하기 쉽도록 방향을 정했다.

신산리를 포함한 성산 지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김민주 씨는 “특정 단체에 소속된 활동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들이 제주의 상태를 얼마나 안타까워 하고 지키고 싶어하는지, 그 마음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싶었다”며 “때문에 문화제 비용도 전액 시민모금액으로 충당했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대로 두면 성산이 제주 재앙의 중심이 될 수 있겠다는 조급한 마음과 남아있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잘 지켜내자는 다짐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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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문화제 '제주, 그대로가 아름다워'를 기획한 성산읍 신산리 출신 부녀 김광종(왼쪽), 김민주 씨. 제공=김민주. ⓒ제주의소리

김 씨는 “모금이 마무리된 뒤에도 꾸준히, 일면식도 모르는 사람들이 후원 문자를 보내주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외침이 제2공항 반대 운동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400명 입장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성산읍제2공항반대대책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 서귀포시민연대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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