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덕 시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김용덕 시인은 최근 사단법인 한국아동문예작가회가 진행한 제283회 아동문예문학상에서 동시조 부문에 당선됐다.

당선작은 <오일장>, <소꿉놀이 하는 봄>, <공기놀이>, <동네 바다>까지 모두 4편이다. 김진광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당선작은 대체로 좋은 작품이다. 지역성과 관련된 체험을 통한 놀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다. 시적 수준이 무난하고 동시조라서 간결성이나 압축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호평했다. 다만, 동심을 담고 여과하는 동시 쓰기 연습에 더욱 매진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꿈과 같은 당선이다. 시조 강의를 하셨던 김영기 선생님의 격려에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며 “맑고 수정 같은 어린이의 마음을 한 자 한 자 날줄 씨줄로 엮어서 표현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왜냐면 자신도 다시 어린이가 돼 그 울타리에서 마음껏 뛰놀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동시 쓰기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오일장 
김용덕

닷새마다 서는 장날
먹고 싶은 호떡 찐빵

오일장은 엄마의 꿈
고기장수 엄마 냄새

고기는 
남에게 다 주고
남새만 남은 엄마 손 
시인은 2015년 《한국문인》에 입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제주도립 노인요양원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구좌문학회, 한국문인회,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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