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의원 중재로 국토부 차관-반대위 22일 면담 예정...같은 날 착수보고회, 면담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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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활동을 종료시킨 가운데 성산읍반대대책위와 국토부의 면담이 22일로 늦춰졌다.

하지만 국토부는 정치권과 반대단체의 기본계획 용역 수립 착수보고회 연기 요청에도 강행할 계획이어서 면담 자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토부 김정렬 제2차관과 성산읍반대대책위,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당초 16일이나 17일께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면담 의제는 검토위원회 2개월 연장과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연기 등이다.

하지만 국토부 2차관이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면담 일정을 21일이나 22일로 연기하자고 요청했고, 반대대책위는 22일 김포국제공항 공항공사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국토부는 22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회의실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성산읍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국토부 차관과의 면담이 22일 예정된 만큼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연기를 요청했다.

면담을 주선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 을) 의원실에서도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연기를 국토부에 요청했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22일 예정대로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범도민행동과 성산읍대책위는 22일 기본계획 착수보고회가 열린다면 국토부 차관 과 면담할 이유가 없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범도민행동 관계자는 "국토부 차관과의 면담 의제 자체가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2개월 연장과 기본계획 착수보고회 연기"라며 "면담하는 날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갖는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반대대책위와 차관님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도 "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는 예정대로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모처럼 민주당이 중재한 반대위와 국토부의 면담이 자칫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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