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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여고 사회조사동아리 미네르바 학생들이 법정사터를 찾았다. 제공=삼성여고 미네르바. ⓒ제주의소리

삼성여고 사회조사동아리 미네르바, 법정사 운동 100주년 맞아 다채로운 활동 ‘눈길’

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 최초의 항일운동을 알리는데 발벗고 나섰다.

21일 삼성여자고등학교에 따르면 사회조사동아리 미네르바(지도교사 이동호) 학생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프로젝트 과제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 알리기’를 진행했다.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서귀포시 도순리 법정사에서 시작해 700여 명의 주민들이 가세한 제주 최초, 최대 규모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다. 안타깝게도 일본 경찰의 탄압으로 참여자들이 구속되고 법정사도 폐쇄되는 등 탄압을 받았다. 특히, 한동안 ‘보천교의 난’으로 잘못 알려져 왔다. 미네르바 학생들은 법정사 항일운동의 가치와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프로젝트 내용은 법정사 답사,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홍보 영상 제작, 홍보 포스터 제작, 기념 뱃지 제작과 크라우드 펀딩( https://tumblbug.com/bupjungsa100_ssm )을 이용한 모금행사 등이다. 이 가운데 크라우드 펀딩은 3월 11일까지 진행 중이다.

학교 축제에서 손수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고, 학생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퀴즈활동, 100주년 기념 포토존, 순국선열에게 감사 쪽지 쓰기 등의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통해 법정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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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학생들이 학교 축제에서 법정사 항일운동을 알리고 있다. 제공=삼성여고 미네르바.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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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사 항일운동을 주제로 한 삼성여고 김유나 양의 그림. 제공=삼성여고 미네르바. ⓒ제주의소리


향후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수익금은 전액 독립유공자단체인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라서 더욱 주목을 모은다.

동아리 회장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이유림 학생(삼성여고 2학년)은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의 취지를 이해하고, 직접 답사도 가면서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와 조금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했던 제주 역사에 대해 새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가 제주 안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이런 이유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많은 사람들이 법정사 항일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통감하고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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