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제주지역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행정 지원강화 절실”

제주도내 마을기업 3곳 중 1곳은 연 매출액이 2000만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수익 창출과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기업 발굴을 통한 공동체 수익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제주연구원이 2018년 7월23일부터 8월17일까지 도내 마을기업 31곳(1곳 미조사)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을기업 운영시 애로사항은 안정적 수익 창출(17.9%), 운영자금 부족(16.7%),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정책 미흡(15.6%), 전문인력 확보(13.3%), 마을기업 생산 재화 및 서비스 판로(11.1%), 신규 사업모델 개발(7.8%), 기업운영체계 구축과 적정수준 임대료의 사업장 및 작업장 마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으로는 제조업(38.8%)이 가장 많았고 농·임·수·축산업(29.0%), 도소매업(16.1%), 문화·예술·관광서비스(12.9%), 환경(3.2%) 순이다.

기업형태는 영농조합법인(48.4%), 주식회사(29.0%), 협동조합(12.9%), 영농회사법인(9.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상품 및 서비스는 농수산물(26.7%)이 가장 많았고, 이어 농수산물 가공품(22.0%), 체험상품과 기타(각 17.1%), 제품 제조(7.3%), 음식과 전통주(각 4.9%) 순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을기업들은 지역주민 소득증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통한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 마을기업 3곳 중 1곳은 연 매출이 전무하거나 2000만원 미만에 그치고 있다.

총 매출액을 보면 2017년 말 기준 매출이 전무한 경우는 7곳(22.6%)에 달하는데다 2000만원 미만인 곳이 6곳(19.4%)으로 조사됐다.

2000만~3000만원 미만은 7곳(22.6%), 3000만~4000만원 미만 1곳(3.2%), 4000만~5000만원 미만 2곳(6.5%), 5000만원 이상은 8곳(25.7%)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을기업 급여 현황을 보면 대표 90.4%(28곳), 임원 93.6%(29곳), 일반근로자 67.7%(21곳), 일용직 61.4%(19명)는 월급 또는 일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현황은 남성과 여성 상근직이 전무한 경우는 각각 71%(22곳), 74.2%(23곳)으로 나타난 반면 비상근직 인력풀을 운영하는 곳은 77.4%(24곳)으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제주형 마을기업 개념 정립 ▲장기발전 계획 수립 ▲지원기관의 역할 강화 ▲가치 고취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 내실화 ▲생산품 및 서비스 품질 제고 등이 제시됐다.

연구를 진행한 최영근 전문연구위원은 마을기업 활성화 방안을 단기, 중기, 장기적 관점에서 제시했다.

단기 과제로는 제주형 마을기업 개념 정립, 장기발전 플랜 수립, 마을기업 지원기관의 역할 강화, 마을기업 관계자 협력체계 구축 및 정례화, 마을기업 가치 고취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 내실화 등을, 중기 과제로는 지역주민과 공동체 의식 강화, 스타마을기업 발굴·육성, 제주형 마을기업 심벌(CI) 개발 등을 제시했다.

또 장기 과제로 도시형 마을기업 육성, 비즈니스 관계망 구축, 제주지역 마을 특성에 적합한 정책지원 프로세스 도입, 청년층의 마을기업 지속적 참여 유도, 마을기업가(리더) 양성, 업종 다양화 등을 제시했다.

최영근 제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지원 확대, 마을기업에 대한 교육․홍보 강화, 사업장․작업장 등 공간지원 확대, 컨설팅 지원과 전문인력 지원, 판로개척 및 홍보 지원 등 전방위적 행정지원 강화가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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