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설 현대화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가 따라할 수 없는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2일 ‘제주지역 전통시장 현황점검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유통환경은 온라인과 모바일쇼핑 등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1인가구와 함께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가격과 양을 중시하던 풍토는 점차 사라지고, 개개인의 가치와 편리성 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내 전통시장은 총 28곳으로, 이중 24곳이 상인회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약 75.9%가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유로는 ‘제주 향토성 느끼기’, ‘풍부한 볼거리’, ‘신선한 농수산물’ 등을 꼽았다.
 
다만, 주차와 위생·청결 부분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관광객의 제주 전통시장 상품 경쟁력 평가는 10점 만점에 6.3점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제주 전통시장 마케팅과 상품 경쟁력이 높지 않아 홍보 강화와 함께 상품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광화문과 경복궁 등 볼거리와 함께 옆전도시락과 기름떡볶이 등 먹거리로 유명한 종로 통인시장처럼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주와 전통시장 이미지를 결합한 제주스러운 건축물로 공간적 분위기를 만드는 등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다. 전통시장 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해 대형 유통업체가 할 수 없는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상인과 융화하는 등 청년 상인을 발굴·육성·관리해 젊은 세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유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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