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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체육진흥포럼(대표 이승아)은 22일 오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을 제안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제주의소리
의원연구모임 제주체육진흥포럼, ‘결의문’ 채택…첫 남북씨름대회 개최지 상징성

제주도의회가 남․북한 공동의 노력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민스포츠’ 씨름과 관련해 남북씨름대회 제주개최를 제안했다. 제주가 과거 남북 문화․스포츠 교류 경험을 살려 국제 스포츠외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체육진흥포럼(대표 이승아 의원)은 22일 오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 개최를 제안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씨름은 지난해 11월26일 열린 유네스코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남북 최초로 공동 등재됐다.

이승아 대표의원은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 성사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제주에서 남북 한민족 평화 씨름대회’를 스포츠외교의 일환으로써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를 제안했다.

제주는 지난 2003년 열린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당시 남북씨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장소(개최지)다. 무엇보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감귤, 당근, 목초종자, 의약, 생활용품, 자전거 보내기 등 다양한 남북 민간교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승아 의원은 “남북 씨름교류 사업이 한민족의 전통 문화계승차원을 넘어 동질성 회복과 함께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무드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제주가 그 중심에서 남북평화 씨름대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을 채택한 뒤 송승천 제주도씨름협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결의문 전달식에는 제주도 윤진남 체육진흥과장과 평화협력과 오춘월 팀장이 함께 했다.

의원연구모임 제주체육진흥포럼에는 이승아(대표), 강충룡(부대표), 강철남, 김장영, 문종태, 박원철, 박호형, 안창남, 임상필 의원 등 9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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