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녹지그룹과 함께 제주 드림타워 사업을 추진중인 롯데관광개발은 24일 제기된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드림타워와 관련된 임금 체불건은 사실상 완결됐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오전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의 시위와 관련한 해명자료를 오후에 배포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외화반출 규제에 따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녹지그룹과 (시공사인)중국건축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300여억원의 공사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못했다"며 먼저 공사대금 미지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녹지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자금을 조달해 지난해 12월 중순에 80억원, 올해 1월 10일에 125억원을 중국건축에 지급한 바 있으며, 나머지 잔여분 110억원에 대해서도 23일 이미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며 "사전 합의된 대로 중국건축에 25일 지급하기로 하고 하청업체 측에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에 따라 기성이 확정된 공사대금 중 미지급분 325억원이 전액 해결돼 사실상 드림타워와 관련된 임금 체불건은 모두 완결됐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외장과 인테리어 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정의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코어 부분은 28층, 객실 부분은 23층까지 갖춰가는 등 연말 완공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드림타워와 사이프러스 리조트 등의 시공사인 중국건축이 지난 7월부터 반 년째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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