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강정마을과 도순초등학교를 잇는 '강정 도시계획도로 확포장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다음달 초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도로는 강정 마을안길에서 도순초를 거쳐 일주도로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2080m의 도로를 폭 15m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일주도로에서 도순초까지 300m 구간에 대한 확장공사는 마무리 됐으나, 나머지 1780m 구간은 사업비 부족으로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2월 계약심사, 측량의뢰 등 사전 행정절차를 추진했고, 내달부터 도로 종·횡단면 결정, 우수처리계획 검토, 인도 포장자재 선정, 안전·교통시설물 계획 등의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계기간 중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설계가 마무리되면 사업 착공을 위한 실기계획인가, 계약심사 및 일상감사 등 행정 절차를 밟게 된다.

미보상 협의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수용 재결 등의 행정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마을안길이 좁아 버스 등 대형차량 통행이 어려웠다"며, “도로 확장으로 대중교통 노선 확보, 인도 설치로 보행환경 개선, 노후건물 매수로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주민의 편의 제공은 물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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