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모집에 최종 합격 11명...10월말까지 공공 박물·미술관 근무, 5명 추가 채용 

제주도가 올해 첫 시도한 ‘학예 인턴 제도’(공공문화예술공간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가 무난한 반응 속에 첫 발을 뗐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16일까지 학예 인턴 참가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16명 모집에 16명이 참여했다. 다만, 서류 전형에서 한 명이 탈락하고, 4명이 면접에 불참하면서, 최종 합격자는 11명이다.

합격자는 제주도가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으로 보내져 2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학예 보조 업무를 담당한다.

4.3평화기념관, 해녀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돌문화공원, 도립미술관, 현대미술관, 김창열미술관, 추사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등이다.

주요 역할은 ▲연간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 등 학예업무 전반 보조 ▲소장품 관리 ▲자료 조사 ▲홍보 업무 보조 등이다. 인턴들의 자세한 역할이나 교육은 각 기관·부서가 자율적으로 맡는다.

학예 인턴 제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지방선거에서 제시한 문화 예술 분야 공약이다.

합격자 11명 가운데 최연소자는 26세, 최고령자는 42세다. 경력 단절 여성, 호텔 근무자, 학예사 자격증 보유자 등이 다양한 인원들이 참여했다. 제주도는 학예인턴 모집 조건으로 준학예사 또는 박물관·미술관 관련 학과 (전문)학사학위 이상 취득자로 제한했다. 나이는 만 19세부터 60세까지 폭넓게 잡았다.

근무 조건은 주 5일, 1일 8시간이며, 급여로 한 달에 202만7000원을 받는다. 사업을 추진한 제주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비록 길지 않은 사업 기간이지만, 인턴 참여자들에게는 정식 학예사로 가는 길이 돼 줄 것이고, 제주도 입장에서도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리가 빠진 5명에 대해서는 2월 15일 전후로 추가 공고를 통해 채용한다.

문의 : 제주도 문화정책과 064-710-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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