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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엮은 시화집 '학교 올 때 꽃이 나를 보았다' 표지 사진 ⓒ제주의소리

티없이 맑고 깨끗한 아이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시화집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제주 구엄초등학교(교장 장승련)는 전교생이 참여한 어린이 시화집 <학교 올 때 꽃이 나를 보았다>를 최근 발간했다. 시와 그림은 모두 어린이들이 직접 꾸민 작품들이다. 

구엄초등학교는 장승련 교장 부임 후 손수 제작한 지도자료인 <자세히 관찰하고 생각을 기울여 써봐요>를 활용해 매일 아침 8시 40분 ‘아침햇살 글쓰기’ 시간을 운영했다. 이번 시화집은 이 교육을 통해 배운 학생들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글쓰기 주제는 가족, 학교생활, 동물, 제주 등으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글 속에 자연스레 담아내도록 했다.

책 구성은 ▲1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2부 즐거운 학교생활 ▲3부 생활 속에서 피어난 생각들 ▲4부 나는 놀 때가 제일 좋아 ▲5부 동물을 좋아해 ▲6부 제주의 오름과 들판 ▲7부 아름다운 제주 바다까지 총 228편의 시 작품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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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집 내 구엄초 1학년 심가인 양의 시 작품 ⓒ제주의소리

아이들이 직접 그린 시화는 동심을 자극하며, 시의 느낌을 더욱 풍부하게 전해준다.

책의 발행인인 장승련 교장은 머리말에서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모두가 각자 다른 생각, 다른 마음들을 그림과 함께 모아두었다”며, “우리 구엄초 아이들 세상이 여기에 펼쳐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승련 교장은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 근무교인 해안초등학교에서도 꾸준히 글쓰기 교실을 운영‧지도해 어린이 시화집 <문밖으로 내보낸 바퀴벌레>를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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