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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체육진흥포럼(대표의원 이승아)은 강창일 국회의원실과 공동주관으로 29일 오전 10시 국회 간담회장에서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
29일 강창일 국회의원실과 정부 실무부처와 정책간담회 갖고 ‘제주개최’ 공감대 형성

남북의 공동 노력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씨름과 관련해 남북평화씨름을 제주에서 개최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체육진흥포럼(대표의원 이승아)은 강창일 국회의원실과 공동주관으로 29일 오전 10시 국회 간담회장에서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창일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이승아․박원철․박호형 의원, 통일부, 문화재청, 대한체육회, 대한씨름협회, 제주도체육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앞서 제주체육진흥포럼은 지난 22일 정기총회를 열어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 개최를 제안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고려해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남북평화의 상징이 된 제주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인 셈이다.

무엇보다 제주는 지난 2003년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에서 남북씨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장소(개최지)라는 의미가 크다. 1998년부터 감귤보내기사업을 시작으로 꾸준히 남북교류사업을 진행해오며 남북 민간교류의 전초지라는 상징성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일부는 “문화체육교류사업의 하나로 예산을 지원할 의지가 있으며, 구체적인 남북교류사업의 하나로서 세부계획 수립과 함께 제주개최 정당성에 대한 명분을 잘 살려달라”고 주문했다.

문화재청은 “인류의 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131호)인 씨름이 남북평화씨름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씨름협회도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당연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창일 의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계기로 제주 평화씨름 개최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재청 등의 협조를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계획안 수립을 위해 2월 하순에 2차 회의를 다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남북평화씨름대회 제주개최를 제안한 이승아 대표의원은 “남북 씨름 교류사업만이 아니라‘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교두보 아래 문화사업까지 확대해 제2회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으로 지속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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