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지-북부 대설특보 해제...5.16-1100도로 전면 통제...2월1일 아침까지 추위 계속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강풍과 풍랑에 항공기,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31일 제주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16.5cm, 산천단 8.8cm, 유수암 8.5cm다. 한라산국립공원 직원이 직접 측정한 윗세오름에는 낮 12시 기준 5.0cm의 눈이 쌓였다.

눈발이 잦아들면서 기상청은 오후 3시를 기해 산지와 북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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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인 폭설로 오후 4시 현재 5.16도로와 1100도로는 전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번영로와 평화로, 남조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소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중이다. 다른 지역 공항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연결편 문제로 항공기 결항과 지연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오전 11시10분 제주에서 여수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196편이 전남지역 폭설로 운항이 취소되는 등 오후 5시 현재까지 11편이 결항됐다.

낮 12시30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려던 진에어 LJ314편은 오후 2시37분으로 늦춰지는 등 항공기 67편도 무더기 지연 운항되고 있다.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에서 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향하는 한일레드펄호가 결항했다. 우수영을 오가는 퀸스타2호와 완도행 블루나래호도 기상 악화로 운항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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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는 해발 200m 이상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결빙 구간이 늘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더 떨어져 내일(2월1일) 아침 차량 운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끌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산지와 북부, 서부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2시8분 새별오름에서는 순간최대풍속 22.6m/s의 강풍이 관측됐다. 낮 12시28분에는 제주시내에서도 순간최대풍속 21.2m/s의 강풍이 불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일 아침기온은 1~3도에 머물겠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제주시내 체감온도도 영하 3도 가까이 떨어질 전망이다.

모레(2월2일)부터는 기온이 서서히 올라 평년(7~10도) 기온을 회복하겠다. 일요일(3일) 비 소식이 있지만 설 연휴에는 대체로 맑아 야외 활동에 지장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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