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앞둔 제주공항 귀성객 '북적'...연휴 닷새 간 24만여명 제주행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둔 1일 제주국제공항은 귀성객들로 웃음꽃이 피었다. 닷새 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인해 고향을 찾은 이들은 설레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4시께 제주땅에 안착한 제주항공 121편. 

양손에 짐 보따리를 가득 든 할머니부터 군복을 입은 청년, 추운 바람을 피해 아빠의 품 속에 안긴 어린 아이들까지, 저마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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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설명절 귀성객을 맞이하는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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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설명절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고향인 성산포를 찾아 온 정현식(경기도 일산)씨는 "오랜만에 제주에 오니까 서울보다 춥지도 않고 참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공항 대합실도 들썩이기는 매한가지였다. 먼 발치에서 조금이나마 먼저 가족을 찾기 위해 까치발을 선 이들로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강현호(서울)씨는 "타지에서 생활을 한지 20년 가까이 되다보니 이제 정말 고향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다"며 "비행기 표를 예약한 날부터 매일 이날을 기다려왔다. 여유롭게 쉼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혼잡한 귀성행렬을 피하기 위해 한발 먼저 고향을 찾은 이들의 발걸음이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 1일 설명절 귀성객을 맞이하는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제주의소리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인 1일부터 6일까지 총 24만5000여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국내선 1298편, 국제선 118편 등 총 1416편이 귀성객 수송에 나서고, 이 기간 중 여객선도 50여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도 맞물려 오는 10일까지 중화권 관광객 2만1700여명의 제주 방문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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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설명절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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