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1호 외국인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을 조건부 허가한 가운데, 도민 상당수가 숙의형 민주주의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를 뒤집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제주가 7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9%가 녹지병원 공론조사위원회 불허 권고를 뒤집은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답했다.

시민사회는 불허 권고를 뒤집고, 조건부 개설 허가를 내준 원희룡 지사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여론조사 응답자의 47.1%가 '민주주의에 어긋나 주민소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주의에 어긋나지만, 주민소환은 현실성 없어 21.8% △지나치다 21.4% △잘 모르겠다 9.4% 등으로 나왔다. 

또 제주 최대 개발사업으로 5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도민 약 절반이 자본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제주도는 오라단지 사업자의 자본검증을 위해 자기자본의 10%를 제주도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여론조사 응답자의 31%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과도한 요구 26% △자본검증은 필요하지만 금액을 줄여야 18.9% △잘 모름 24.1% 등이다. 

응답자의 49.9%가 자본검증에 동의한다는 얘기다.

조사는 KBS제주가 (주)디오피니언에 의뢰해 1월 28~29일 만 19세 이상 도민 800명을 대상(유선 30%, 무선 70%)으로 진행됐다. 유선전화 RDD,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응답률은 16.6%(무선 22.6%, 유선 10.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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