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위탁용역 특수경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이 12일 성명을 내고 한국공항공사 차원의 직접조사를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사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의 징계 논의에 대한 녹취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사과 표명도 없고 유족이 요청한 자료 제공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자술서는 존중하지 않고 가해자의 변명과 과반수 노동조합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을 선택한 비정규직노동자의 죽음을 사측이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유족 면담에 응하고 이제라도 용역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이라”고 주문했다.

제주공항 특수경비원으로 일하던 부산 소재 용역회사 소속 김모(27)씨는 2018년 12월11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직후 노조는 김씨가 2년간 직장 내 선배인 A(35)씨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언어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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