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경비단 신엄소대 의경들, 시민과 합세 화재 초동진압...큰 불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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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대원들의 초기 진압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뻔 했던 화재가 시민들과 근무중이던 의경들에 의해 초기에 진압됐다.

큰 불을 막은 주인공은 제주해안경비단 123의무경찰대 신엄소대에 복무중인 이창후 경위와 의경대원 4명.

이들은 13일 0시45분께 해안경계 근무를 서기 위해 이동하던 중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일주도로 변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화재 현장은 대나무 등이 우거진 인도변 풀숲으로 그 밑으로는 밭, 그 너머로는 인가가 밀집한 곳이었다.

▲ 13일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일주도로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목격 당시 현장에서는 주민 2명이 119에 신고를 하고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었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이 경위를 비롯한 대원들은 인근 편의점과 식당 등에서 양동이와 물통을 빌려다 화재 진압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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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안경비단 123의무경찰대 이창후 경위. ⓒ 제주의소리
이같은 초동조치로 인해 화재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신고된지 5분후쯤 도착한 소방차량 2대에 의해 완전 진압됐다.

이 경위는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해안 경계근무 투입을 잠시 멈추고, 불이 크게 번지지 않도록 진압에 나섰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해안경비단의 주 업무는 해안경계지만, 경찰 본연의 임무는 사회안녕을 보장하고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임을 깨닫는 뜻 깊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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