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연륙수단으로 지역경제 어려움 가중…모든 문제 항공사 책임"

대한항공이 오는 7월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을 인상키로 하자, 제주도가 인상 재고를 요청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28일 대한항공과 건설교통부에 제주노선 국내선 항공료 인상을 재고하거나 인상시기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항공요금 인상으로 제주도민의 연륙교통 수단인 항공료 부담가중, 관광객 비용 증가로 인한 관광경쟁력 약화, 침체 상태인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에 따른 운송원가 상승을 이유로 오는 7월16일부터 주말(금~일)의 경우 제주-서울 노선은 7만8400원에서 8만4400원으로, 제주-부산 노선은 6만500원에서 6만5400원으로 평균 8% 올리기로 했다.

또 여름휴가철과 명절, 연휴기간 등 성수기에는 제주-서울 8만2400원에서 9만2900원으로, 제주-부산 6만3400원에서 7만1900원으로 13% 인상한다.

그러나 할인운임을 적용하는 제주노선의 탄력운임제는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최근 유가 급등 등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항공요금 인상은 이해하지만, 도민들의 유일한 연륙교통 수단인 점과 제주 관광경쟁력 약화,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 등은 전혀 고려치 않았다"면서 "기업이윤만을 내세운 인상으로 파생되는 모든 문제는 대한항공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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