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여객 운임 인상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YWCA는 29일 성명을 내고 "대한항공은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적극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YWCA는 "그동안 대한항공은 유가급등을 이유로 지속적을 가격을 올려왔으며, 올 3월부터는 경영손실을 이유로 마일리지를 축소했다"면서 "건설교통부가 또 가격인상에 손을 들어준다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무시하고 기업의 논리에만 따라가는 무능력함을 자인하는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이어 "유가급등과 고속철 개통으로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소비자들과 도민을 설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고속철 개통으로 항공수요는 당연히 줄어들 것이며, 이 부분의 손실을 도민들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이 오는 7월16일부터 국내선 요금을 8~13% 올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실련 등에선 즉각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제주도도 건교부와 항공사측에 철회 또는 인상시기 재조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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