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공무원 7명 대상 10~12일 공모…내부 살림살이 총괄하는 요직

제주도가 처음으로 공석인 기획관리실장을 공모를 통해 뽑기로 했다.

국가직 부이사관(3급) 또는 이사관(2급) 복수직인 기획관리실장 자리는 6·5 선거에 오재윤 전 실장이 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한달 넘게 비어 행정공백 우려를 낳았었다.

행정부지사도 있지만, 그만큼 실무 행정과 내부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제주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와 시·군 3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기획관리실장 후보를 공모한 뒤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격자를 임용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응모 자격이 있는 인사는 모두 7명. 양만식 자치경제국장과 홍원영 국제자유도시추진단장, 김명립 농수축산국장, 현재현 도의회 사무처장, 강왕수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 하이테크 산업진흥원에 파견된 김창규 부이사관, 그리고 김영준 제주시 부시장이다.

제주도는 공모 후 다음주께 인사위를 열어 적격자 2명을 가려내고 행자부 임용제청을 거쳐 임명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획관리실장을 인사위 심사 대상에 올리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행자부 임용 제청은 이 자리가 국가직이기 때문. 2~3급 복수직이지만 임명된 인사는 사실상 승진이나 다름없다.

제주도는 "시급한 현안이 많고 중앙 예산절충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공모를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때는 '자기 기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종합적 도정 비전 △장·단기 업무달성 목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 및 추진일정 등을 기재해야 한다.

도는 공모 마감후 이들이 제출한 자기 기술서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임용 후 사후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그 결과를 연봉 및 인사관리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도청 관계자는 정무부지사 청문과 관련, 여러가지 실시 방안을 놓고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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