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평균 탑승률이 국내선 전체 노선 평균 탑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임 인상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적자 누적'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항공사에선 탑승률과 관련해 손익분기점을 70% 정도로 잡고 있다.

1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제주-김포 노선 탑승률은 출발편 70.5%, 도착편 70.2% 등 평균 70.35%를 기록했다.

연도별 평균 탑승률도 대부분 70%를 상회했다.

지난 97년 69.3%, 2003년 69.2%로 두 해만 70%를 밑돌았을 뿐 ▲98년 72.2% ▲99년 78.4% ▲2000년 79.1% ▲2001년 75.8% ▲2002년 70.2%로 7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국내선 평균 탑승률과 비교해도 97년, 2002년, 2003년을 제외하곤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높았다.

이에따라 경제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선 대한항공이 요금인상의 명분을 얻기 위해 적자타령만 할게 아니라 경영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9년 8월 항공요금 제도가 신고제에서 사전예고제로 바뀌면서 요금 조정이 자율화된 이후 서울-제주 노선의 경우 5년동안(7월 인상예고분 포함) 주말(금~일)요금과 성수기(설날 추석 연말연시 하계바캉스)요금을 각각 22.3%, 28.1%나 올렸다.

또 오는 7월16일부터 이 노선의 주말요금과 성수기요금을 각각 8%, 13%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