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단체협, 대한항공 요금 인상 규탄·지역항공사 설립 촉구

29일 제주시민단체협의회(제주YMCA, 제주YWCA, 제주경실련, 제주흥사단, 서귀포YWCA)는 대한항공의 제주도민 대상 항공요금 10% 할인 방침 발표를 두고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제주시민단체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민 10% 할인 우대정책은 이미 아시아나항공 시행중인 정책으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밝힌 후 "대한항공의 도민 10% 할인 시행은 조양호 회장이 언급했던 요금인상 재검토 약속을 뒤집는 도민 기만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제주시민단체협은 "대한항공은 제주도민을 상대로 이익만 좇는 기업의 비도덕적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요금인상 재검토는 처음부터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주시민단체협은 "노선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고 도민을 협박하고 도지사를 면전에서 우롱하는 대한항공에게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다"며 "제주도지사는 지역항공사 설립 공약을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도의회는 항공요금인상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제주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제시하라"며 그동안 항공요금 인상에 관해 이렇다 할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도의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민단체협은 "그동안 제주도민들은 정부와 항공사를 상대로 문제 제기와 호소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주체적으로 지역항공사 설립을 논의해야 한다"며 지역항공사 설립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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