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제주총회 결산] 경제적 파급효과 60억원
정치·경제·문화 등 국제네트워크 구축효과 ‘무한대’

제2회 UCLG 제주 세계총회가 31일 3박4일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막을 내렸다. 세계 ‘지방자치단체 올림픽’이라는 UCLG 세계총회 개최로 인해 제주는 어떠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각 분야별 파급효과를 살펴본다.

# 지방분권화의 세계적 모델로 급부상

UCLG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IULA(지방자치단체국제연합)’와 ‘FMCU-UTO(국제자매·교류도시연맹)’이 단일화되면서 지난 2004년 창립됐다. 파리에서의 창립총회에 이어 제2회 대회를 아시아지역에서도 대한민국, 그것도 지난해 7월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한 제주에서 개최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한 역사적인 자치모델인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세계지방정부의 역량·자치 강화를 도모하는 UCLG 세계총회 개최는 지방자치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세계적 흐름인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세계적 이슈의 중심으로 제주를 부각시키고, 제주의 특별행정제도를 세계적 지방정부의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 세계문화교류의 기회! One-on-One 를 통한 효과적인 비즈니스의 장

이번 UCLG 제주총회에는 해외 참가자 1650여명 등 2150여명이 참가, 규모만으로도 ‘매머드’ 급이었다. 특히나 세계 각 지방정부의 결정권을 가진 대표들이 참석, 정치·경제·문화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번 제주총회에서는 또 세계도시박람회가 부대행사로 열려 세계의 각 도시들이 자기네 도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비즈니스’ 성격이 강했다.

미래도시의 성장원동력과 지방자치 단체의 혁신성공 사례를 선보이는 등 박람회 참가 자치단체 및 기업들은 다양한 문화교류 및 One-on-One 시스템과 아고라 설치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했다. 제주 역시 홍보관 운영을 통해 제주의 핵심산업 현황을 소개, 투자유치 및 상담을 통해 잠재적인 고객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중국의 자치단체 중에서는 이번 행사참여를 통하여 지역의 문화를 홍보하고, 잠재적인 미래고객을 위한 특별공연 준비 등 활발한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기도 했다.

# 환경‥평화구축‥,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현안 제주에서 ‘해법 찾기’

2015년을 지향점으로 극빈층 인구 절반 감소, HIV/AIDS 퇴치, 보편적 초등교육의 보급 등을 목표로 8가지 방향의 밀레니엄 개발목표가 세계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UCLG 제주총회에서는 인권존중, 공공관리,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성장 등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도시팽창에 따른 현안 문제, 즉 기아, 전염병, 환경문제 등은 워크숍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와 해결책 모색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 제시와 효율적인 행정방안과 더불어 범지구적인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안논의가 함께 진행됐다. 이번 제주총회에서의 성과물은 온전히 ‘제주선언’에 담겼다.

# 세계 각국 대표 1650여명 참여…경제적 파급효과만 60억원

이번 제주총회는 고용창출, 회의산업의 활기를 고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가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를 기반으로 한 컨벤션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었고, 제주를 세계에 부각시킨 홍보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참가 인원만을 놓고 산출한 경제적 파급효과만도 6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제주도민의 자부심 역시 향후 국제회의도시를 지향하는 제주가 얻은 성과물로 꼽히면서 ‘컨벤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세계 각 지자체의 대표들이 제주의 컨벤션 인프라와 매끄러운 회의진행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제주는 이번 총회개최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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