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오성찬 선생
제주의 소설가 오성찬(68) 선생이 한국문인협회가 선정한 제4회 박영준 문학상을 수상했다.

오성찬 선생은 지난해 문학잡지 <문학과 경계>에 수록되고 올해 7월 출판한 중단편집 ‘꽃상여’라는 작품으로 지난 2일 박영준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꽃상여’ 작품은 칠십 평생 제주와 다도해와 대마도와 중국 청도와 일본 수마 바다까지를 휘저어 다니던 제주도 해녀들의 기구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10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 꽃상여

특히 일본 오사카에 살면서 전철을 타고 수마라는 시골 바닷가까지 가서 물질하던 제주 해녀 할머니 두 사람을 실제 모델로 등장시켰다.

여기에 제주시 함덕리 평사동에 전해오는 민속인 장례식 전날 꽃상여를 꾸미고 망인이 생존에 잘 다니던 거리나 친구집을 돌아다니며 이별제를 지내는 풍속을 소설속에 삽입시켜 지역성과 휴머니즘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친구 해녀가 죽자 살아있는 동료 해녀들과 꽃상여를 꾸며 오사카의 거리에서 이별제를 지내는 해녀들의 모습을 소설적 요소를 가미해 생생하게 그려낸 것.

오성찬 선생은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제주 출가해녀들의 억척스럽지만 인간적인 삶과 여기에 잘 어우러지는 제주의 사람냄새 나는 민속을 작품에서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성찬 선생의 이번 문학상 시상식은 지난 2일 충주시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 전국문인대표자 대회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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