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수술에도 의식회복 안돼…정상회복 불투명 ‘안타까움’

▲ 제주의 소설가 오성찬씨.ⓒ제주의소리
제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제주를 떠나지 않고 창작활동을 해 온 ‘제주의 작가’ 오성찬씨(68)가 2개월째 의식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 2월19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뇌하수체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후 수술경과가 좋지 않아 지난 2월21일 또 다시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이 제대로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올해 초 시야가 좁아지고 눈이 어두워지는 증상을 보여 제주대병원을 찾았다가 상급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권유를 받았다. 곧바로 국내 최고의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현재 시력회복은 커녕 외부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으며 가끔 정신착란 증세와 폐부종 증세까지 겹쳐 병마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씨의 가족들은 “1~2차 수술과정에서 경과가 좋지 않아 문제가 더 악화된 것 같다”며 오씨의 회복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오씨는 지난 1969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별을 따려는 사람들’로 당선해 등단한 뒤 지금껏 제주민의 삶과 애환을 소재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 때 제주4.3사건을 목격했던 작가는 ‘하얀 달빛’ ‘잃어버린 고향’ 등의 단편을 통해 제주4.3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요산·한국소설문학·한국문학상 및 제주문학상 등 그가 수상한 상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서울보라매병원 6층 9호실에 입원중이다. 연락처=011-9589-2134.<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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