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진흥원·농가 등 3500여두…이달말 조사결과 나와

돼지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탐라종돈장과 제주도축산 당국 간의 진실게임이 벌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도내 3500여두의 종돈과 비육우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3일 가축방영위생연구소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시·군 공수의 등 30여명의 축산전문가들 투입해 오는 6일까지 도 전역에 있는 양돈농가의 종돈과 비육우에 대한 혈청검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탐라종돈장뿐만 아니라 혹시 다른 농가에서 사육중인 종돈에서서 백신균주를 보유하고 있는 종돈이 있는지 확인차 이뤄지고 있다. 또 돼지콜레라 백신균 주가 발견된 탐라종돈장측에서 백신접종 사실을 강력 부인하며, 접종이 아닌 백신균에 의한 전염가능성을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가능성에 대한 검증도 겸하게 된다.

제주도는 축산진흥원에 있는 종돈 825두 중 이미 검사를 끝낸 109두를 제외한 716두 모두와 84군데 일반 소규모 양돈농가에서 사육중인 840두, 그리고 도축장에 출하대기 중인 300농가의 돼지 3000두를 채혈해 국립수의과학검역소에 백신균주 보유여부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오는 6일까지 채혈을 끝내며 이 달 말에는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가 1999년 12월 전국 최초로 돼지전염병(돼지콜레라·오제스키병) 청정지역으로 선포된 이후 이처럼 대규모로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콜레라 백신 양성반응을 보인 탐라종돈장과 10개 위탁농가, 그리고 11군데 분양농가에 대해 종돈에 대해서는 이동금지조치를 내리는 한편, 비육우에 대해서는 제주가 아닌 타 시·도 도축장에서 도축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한편 지금까지 제주도가축방역위생연구소에 의해 돼지 콜레라 백신균주를 뵤유한 것으로 최동 판명된 돼지는 지금까지 88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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