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축산단지 2개 농가,탐라종돈장과는 무관…원인 규명 새로운 국면

탐라종돈장에서 돼지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탐라종돈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제주시 해안동 축산단지에서도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나 돼지콜레라 백신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또 이는 지금까지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탐라종돈장에서 백신을 접종한 게 아니냐는 강력한 의심이 제기돼 왔으나 일반 농가에서도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제주도가축방역위생연구소는 7일 제주시 노형동 축산단지에 있는 H농장과 T농장에 사육중인 돼지에서도 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가축방역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일 H농장 주인이 폐사한 돼지 3마리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1마리 등 4마리에 대해 부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백신균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2일부터 축산진흥원 종돈과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일반농가의 돼지 혈액을 채혈, 검역원에 의뢰한 결과 H농장과 인접한 T농장 돼지 4마리에서도 똑같은 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H농장은 지난 4월 이전에는 인근 C농장에서, 4월 이후에는 축산진흥원에서 종돈을 분양받았으며, 이번에 양성반응을 보인 돼지는 이들 종돈에서 출산한 비육돈으로 탐라종돈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T농장역시 탐라종돈장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결과적으로 탐라종돈장과는 별도로 또다시 돼지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다.

제주도와 가축방역위생연구소는 지난달 23일 탐라종돈장에서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난 직후 탐라측에서 백신접종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강력히 제기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또 다른 2개 농가에서도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원인 규명에 혼선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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