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지방선거 염두 인사’ 비판여론 의식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24일까지 인선 마무리”

▲ 김태환 제주지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6일 감사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열리기 전까지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제254회 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이전까지는 후보자를 내정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인사와 관련해 “다른 요인이 작용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해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이번에 자리를 비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8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열린 제4차 IUCN 총회에 참석했었다. 그만큼 감사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장고(長考)를 거듭했다는 심경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김 지사는 “감사위원장 선임은 제주도의회의 청문절차를 거쳐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그 이전에 후보자를 내정하겠다”고 말했다.

“후보자로 누가 물망에 오르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에도 얘기를 했듯이 적격 요건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도민들에게 공감이 가야하지 않겠느냐. 더구나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간단치가 않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다른 요인이 작용할 여지는 전혀 없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인선작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다음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사 포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지난 10월2일 신행철 전 감사위원장이 퇴임한 이후 감사위원회는 보름 가까이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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