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하늘과 바다를 가로 달리는 환상코스 ‘흥분’
안쓰는 용품들 ‘현장 기부’ 미리 챙겨 두면 좋을 듯

[기사 수정=오후 4시] 제1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이제 이틀(26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기부와 나눔’을 내걸고 마라톤대회와 기부 나눔의 장터가 동시에 열리는 아름다운마라톤대회가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조직위 사무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참가자들도 설레임속에 26일을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마라톤대회는 26일 오전9시부터 2600여명의 마라토너와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 구좌읍 김녕~종달해안도로에서 펼쳐진다.

# 맑은 가을하늘-환상의 코스 ‘개인기록 도전’ 안성 맞춤

레이스는 풀코스(42.195㎞)와 하프(21.0975㎞), 10㎞, 5㎞로 나눠 진행된다. 오전9시25분부터 몸풀기체조에 이어 간략한 개회식이 끝난 후 정확히 오전10시에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요란한 축하포와 함께 출발한다. 이어 10km와 5km워킹코스 순으로 출발한다. 시상은 코스별 남녀 및 클럽대항전 1~3등까지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진다. 또 연령대별(20세 미만, 20~30세, 30~40세, 40~50세, 50~60, 60세 이상) 시상도 함께 이뤄진다.

10월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일요일인 이날 파란 가을하늘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안도로는 환상의 코스로 마라토너들에게 최고의 이벤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평가되는 김녕~종달해안도로 코스는 고저가 거의 없어 마라토너들이 기록단축에는 안성맞춤으로, 저마다 개인기록 단축에 도전해 볼만 하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마라토너, 특히 하프코스 이상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부상보호와 최고의 기록을 내기위해 대회 현장에 무료 ‘스포츠 테이핑’ 코너를 운영한다.

# 첫번째 기부, 달리는 것만으로도 서남아 4만여명 가난한 이웃들에게 ‘기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진짜 ‘아름다운’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스포츠를 통한 ‘기부와 나눔’을 만들어가는 대회이기 때문.

마라톤대회는 영국의 ‘옥스팜’과 함께 아름다운가게가 펼치고 있는 서남아시아 몬순 수해 피해지역 지원 희망프로젝트인 ‘나마스떼 갠지스’의 일환으로,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또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 중 절반(50%)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참가자들의 개인별 이름으로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에 전달하게 기부하게 된다. 아름다운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2600여명의 마라토너들은 26일 대회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인도·네팔·방글라데시 지역 4만명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 이번 대회에 부제로 ‘기부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시각장애인(1급) 송경태 전주시의원(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참가, ‘기부와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송경태 의원은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세계3대 오지마라톤을 완주한 ‘아름다운’ 마라토너다.

# 두번째 기부, 집안에서 안쓰는 용품 대회현장서 열리는 ‘장터’에 기증

달리는 게 첫번째 기부라면, 두번째 기부는 당일 대회현장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장터’에 참여하는 것이다. 26일 대회현장인 구좌생활체육공원운동장에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움직이는 가게’가 선보인다. 이는 서울 아름다운가게 본부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해 제주에 보낸 움직이는 장터다.

대회참가자들은 집에 있는 안쓰는 물품들을 장터에 기부할 수 있다.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라면 기증이 가능하다. 아이가 커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옷과 신발 장난감 책,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마음이 변하여 더 이상 입지 않는 의류, 그릇 커피 잔 등 주방용품, 가방 지잡 악세서러 작식품 등 각종 생활잡화와 소형가전제품을 갖고 오면 된다.

대회 당일 아침일찍 출발하는 것을 감안해 전날 가족들과 함께 ‘우리집은 무엇을 기부할까’ 생각하면서 미리 준비해 주는 게 좋을 듯 하다.

# 제주시종합경기장 정문-서귀포 중앙여중 앞에서 대회장 셔틀버스 운영

대회행사장에는 달리기와 장터 말고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시사 IN>과 <대구매일> <내일신문> 등에서 시사만평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이 ‘캐리커처 그리기’ 행사를 비롯해 스포츠테이핑, 페이스페인팅와 네일아트, 수지침, 건강음료 시음회, 혈압체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중이다.

대회조직위는 참가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대회장을 오고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제주시는 제주시종합운동장 한라체육관 정문 앞에서, 서귀포시는 중앙여중 앞에서 출발한다. 되돌아오는 코스도 마찬가지다. 출발은 이날 오전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수시로 운행하며, 만차시 출발한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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