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환상의 코스 ‘만끽’

▲ 26일 열린 제1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들이 김녕~종달리 해안도로를 달리며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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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가을비도 ‘기부와 나눔’의 아름다운 행렬을 막지는 못했다. 새벽녘에 내리던 비도 여명과 함께 그대로 멈췄다. ‘희망’의 빛으로 26일 아침 대회장인 제주 구좌생활체육공원 대운동장을 비췄다. 대회 성공을 예감케 하는 쾌청한 날씨였다.

이날 오전 10시 대회 개시를 알리는 축포와 함께 마라토너들은 힘찬 함성을 지르며 파랗게 열린 김녕~구좌 해안도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제1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기부와 나눔을 위해 웃음을 머금고 달리는 대회로,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말 그대로 ‘무탈하게’ 치러졌다. 달림이들도 아름답고, 대회 정신도 아름다웠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엇보다 세계자연유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회 코스가 빛났다.

▲ 건각들 뒤로 해안도로변 제주의 돌담들이 아름답다. ⓒ제주의소리
국내외 대회 참가자들은 코스를 달리며 이구동성으로 ‘뷰티풀!’을 연발했다. 비취빛 김녕해수욕장의 푸른 바다와 백옥 같은 백사장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라톤 행렬은 훌륭했다.

희귀식물 ‘황근’ 자생지와 환해장성이 달림이들과 동행하듯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졌다. 코발트 빛깔의 월정리 바다와 월정포구의 고깃배들의 풍경은 참가자들의 피로를 잊게 했다.

간간히 갯바위에 선 낚시꾼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마라토너들을 향해 바람에 살짝살짝 고개를 흔드는 해안가의 억새들도 절경이다. 억새들 몸짓이 마치 “나마스떼 갠지스(안녕하세요, 갠지스)”라 외치는 듯 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서남아시아 수해재민들에게 보내는 나눔의 몸짓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선수들 ⓒ제주의소리
갠지스 강이 서남아시아 주민들의 젖줄이면서 삶의 현장이듯 김녕~구좌 해안도로 구간에도 크고 작은 마을포구를 비롯해 별방진성, 제주해녀들의 생존과 삶, 자존의 역사를 담은 해녀박물관 등 제주사람들의 체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현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날 구좌읍 종달리 해안도로 변 ‘고망난 돌’ 쉼터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마라톤 코스에서 ‘기부와 나눔’에 참가한 달림이들은 건강도 챙기고, 나눔에도 참여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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