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면서 봄을 알려주는 세복수초와 바람꽃 종류가 지고 난 자리에, 고사리철에 피어나는 새우난초가 숲을 밝혀줍니다. 제주 곶자왈에서는 진한 향기를 내뿜는 나무인 상산이 꽃을 피우면서 그 아래에서는 작은 난초의 잎을 닮은 각시붓꽃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붓꽃 종류로는 각시붓꽃 말고도 기본종인 붓꽃을 비롯해서 금붓꽃, 노랑붓꽃, 솔붓꽃 난장이붓꽃, 꽃창포, 타래붓꽃 등이 있습니다. 붓꽃종류에서는 이 각시붓꽃이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인터넷 상에 올려져 있는 각시붓꽃에 대한 전설을 소개해 드
한국의 대표 관광지 제주도, 그러나 앞서 긴 세월 동안 제주는 고유한 마을신앙과 함께 끈끈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섬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연구자 68명과 함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제주도의 마을신앙을 조사했다. 일명 ‘한국의 마을신앙―전라·제주권’ 조사 보고서다. [제주의소리]는 ‘한국의 마을신앙―제주도편’을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한다. 급변하는 변화 속에 급격히 사라지는 제주의 마을신앙을 통해 제주 공동체 문화의 근원을 만나본다. / 편집자 주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탑동영등굿조사지역제주특별자치도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단 : 외, 하나뿐인, 하나밖에 없는-조식 : 자식, 자녀, 아들딸-바농 : 바늘자식과 외 바늘이 동등한 위치, 즉 등가물(等價物)이 돼 있다.
2014년의 일이다.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304여 명의 아까운 생명이 사라졌다. 처음 배가 기울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전원 구조’라는 뉴스의 헤드라인에 모두 대수롭지 않게 구조가 되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날씨가 맑은 아침이었고, 충분히 구조가 예상되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우리 눈에는 보였다.하지만 어이없게도 구조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세월호는 아까운 목숨을 끌어안고 침몰해버렸다. 그 생명과 함께 가족들의 평화도 사라졌고, 무엇보다 안전불감증으로 억울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소극적
(사)제주농업농촌진흥원 제주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제주특별자치도 식품대전’에서 6차산업관을 운영 지원한다.식품대전 6차산업관에서는 제주 흑돼지 소시지, 흑돼지 소시지 핫도그·샌드위치, 김치, 제주 차 시럽 베이스, 수제잼(마말랭), 제주우도땅콩생막걸리, 제주산 원물 활용 향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주요 참여 제주농촌융복합산업 (예비)인증사업체는 △핫마마(대표 김유현) △우컴퍼니(대표 차수민) △남현식품(대표 고성수) △우도땅콩막걸리낙화곡주(대표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4월18일~28일)을 맞아 올레길에서 뜻깊은 걷기 행사가 열렸다.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9일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대정읍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10코스(화순~모슬포)에서 ‘제주 무장애 올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관광 약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등 10개 기관 및 기업에서 90여 명의 인원이 참여했다.청주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와 제주신화월드 행복공작소의 시니어 참가자들도 올레길 걷기에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다.올레길 10코스 중 사계 해안부터
제주도내 모 조합 전·현직 조합장들이 법정에서 마주하게 됐다. 19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9)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현직으로 재선에 도전한 B씨가 이전 선거 때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다.해당 선거에서 당선된 A씨는 현직 조합장이며, 고소인 B씨는 전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B씨는 허위사실이라며 조합장선거 직후
지어진지 36년이 지난 제주동부경찰서 청사 재건축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제주경찰청은 지난 15일자로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제주동부경찰서 재건축 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범위 등의 결정내용을 고시했다.현 제주동부경찰서 청사는 1988년 건축돼 36년이 경과된 건물로, 고질적인 사무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화 문제에 노출돼 있었다.이에 총 사업비 409억6000만원을 들여 2027년까지 대지면적 2만2421㎡ 부지에 건축면적 2257.86㎡의 지하 1층, 지상 6층의 청사 재건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7층이었던 최초 계획에서
주말 제주는 흐린 가운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는 20일 늦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비가 내리겠다.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다시 21일 이른 새벽부터 22일 오전까지 약하게 내리겠다.20~22일 예상 강수량은 북부, 서부, 추자도 20~60㎜, 나머지 지역 30~80㎜(많은 곳 산지 120㎜ 이상)다.17일부터 이어진 황사는 20일 비가 내리며 차차 해소되겠으나,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잔류하는 황사가 비가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20일 오전부터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
경영부실대학 꼬리표를 떼지 못한 제주국제대학교의 올해 신입생 수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제주국제대학교 2024학년도 신입생이 36명(잠정)에 그치면서 입학정원 370명 대비 충원율이 9.7%로 추락했다.국제대는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등록에 나서지 않자 모집 기한을 연장했다. 추가 모집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과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신입생은 2021년 112명에서 2022년 61명, 2023년 49명, 2024년 36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재학생도 214명으로 급감하면서 전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도전장을 제출했다.제주도는 19일 외교부에 2025 APEC정상회의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제주의 이점이 담겼다.특히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 제주가 추구하는 미래비전이 일치하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학교수영장 등 복합시설을 관리할 '시설관리공단' 설립 제안에 "법률 검토를 우선 해보겠다"고 밝혔다.김광수 교육감은 4월19일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의 '시설관리공단' 설립 제안에 이같이 밝혔다.강성의 의원은 "제주도교육청 학교 수영장이 14개인데, 대정중은 위탁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13개는 교육청이 직접 운영하고 있느냐"고 물었다.김 교육감은 "대정중은 수영장이 50m레인이고, 나머지 학교는 25m 규모다. 대정중은 2022년 12월부터 민간위탁을 하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에 해양 분야 특성화고를 신설하려면 학생 수요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19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양홍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학교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성산고와 동문회, 지역주민 등과 소통하고 협력을 통해 성산고의 육성 방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양홍식 의원 의견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연구원 현안 연구로 성산고 해양계열 특성화고 전환 검토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제주지역 특성 상 해양계열 특성화고는 필요하다는
향토기업 ㈜한라산(대표이사 현재웅)이 제주 인재 육성을 위해 ‘드림장학금’을 전달했다.㈜한라산은 지난 16일과 18일, 추자도와 조천읍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주민자치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수 장학생에게 드림장학금 1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읍면동별 우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드림장학금’은 ㈜한라산이 운영 중인 장학사업 중 하나다. ㈜한라산은 ‘제주지역 인재 육성 및 사회 환원 캠페인’을 통해 도내 중·고등학생·대학생 10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제주 사랑의 열매 나눔 선도기업 1호 기업으로 가입한 ㈜한라
정부가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6개 국립대 총장의 의대 증원 자율 조정 건의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의정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6개 거점 국립대 총장의 건의를 전격 수용한다”며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8일 제주대·강원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건의문을 통해 “2025학년도
제주도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어승생오름 1년의 기록을 톺아보고 인문·생태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북토크가 열린다.한라도서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시청각실에서 1년 동안 어승생오름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한 책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저자 초청 북토크 ‘어서 와, 이런 오름은 처음이지?’를 진행한다.책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는 지질학자 안웅산, 식물학자 송관필, 동물학자 김은미, 여행작가 조미영 등 저자가 1년간 함께 어승생오름을 오르고 기록한 ‘오름 노트’다. 문헌 조사를 통해 밝혀낸 사실에 대한 설명과 오
최근 우도를 찾은 홍모(37)씨는 도항선 안에서 들리는 관광객들의 대화를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당시 승객의 상당수가 중국어로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내국인과 비슷한 외모에 최신 유행하는 옷차림을 하고 있어 중국인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대화를 듣지 않았다면 국내 커플 여행객으로 착각할 정도였다.19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닫혔던 제주~중국 간 항공 노선이 대폭 늘면서 이른바 싼커로 불리는 중국 개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
제주도내 모 수협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전복 등 금품을 뿌린 혐의로 법정에 섰다. 19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현직 조합장 A씨(54)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를 앞둬 금품을 뿌린 혐의다. 공동피고인 B씨(57)씨 등은 어촌계장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지지를 호소하면서 수차례 전복과 현금 등을 뿌린 혐의며, B씨 등은 A씨에게
제주도교육청이 한림중학교와 한림여자중학교의 통합과 관련해 첫 단계로 학교운영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회, 각 자생단체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간담회 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통합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광수 교육감은 4월19일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한림읍)로부터 한림중과 한림여중 통폐합 추진에 대한 도정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양용만 의원은 "지금 제주학교 운영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며 "작은학교 통폐합은 금기어
제주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중국인을 감금한 중국인 3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도주한 피의자 1명을 쫓고 있다.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폭행 혐의로 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A씨 등은 제주시의 한 카지노에서 만난 같은 국적 피해자 B씨를 1000여 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호텔 객실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다.A씨 등은 13일 낮부터 14일 오전 9시30분께까지 약 20시간동안 B씨를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경찰은 도주한 중국인 피의자